




플랫 캡 은 흔히 영국식 플랫 캡 으로도 불리며, 19세기부터 영국에서 일상적인 모자로 자리 잡았다. 노동자, 장인, 농업 종사자들이 착용하던 이 모자는 처음에는 추위와 악천후로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한 실용적인 목적에서 시작되었다. 그 사용은 빠르게 확산되어 영국 서민적 복식 문화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.
20세기 초, 플랫 캡은 대서양을 건너 미국으로 전해지며 특히 1930년대에 큰 인기를 끌었다. 산업 노동자들뿐 아니라 도시적 여가 문화 속에서도 받아들여지며, 실용성과 절제된 우아함을 동시에 지닌 이미지로 정착한다. 영국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확산된 이 이중적 문화는 플랫 캡을 헤리티지 스타일을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만들었다.
영국식 플랫 캡은 아이리시 캡 과는 분명히 구별된다. 더 길고 슬림한 형태 를 지니며, 상단은 하나의 연속된 원단으로 구성되어 중앙 버튼이 없다 . 챙은 크라운과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있으며, 모델에 따라 스티치는 드러나거나 은은하게 처리되어 전체적으로 매끈하고 균형 잡힌 라인을 완성한다.
이러한 구조는 클래식하면서도 절제된 인상을 주며, 특히 갸름한 얼굴형 과 잘 어울린다. 볼륨감 있는 모자보다 훨씬 섬세한 이 플랫 캡은 착용과 스타일링이 쉬운 아이템 으로, 전체적인 실루엣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자연스럽게 스타일을 정돈해 준다.
전통적으로 트위드 나 헤링본 소재로 제작된 플랫 캡은 풍부한 텍스처와 뛰어난 내구성을 바탕으로 고유한 정체성을 지닌다. 오늘날에는 가을과 겨울을 위한 울 , 코튼 , 가죽 소재뿐 아니라, 따뜻한 계절에 어울리는 리넨 , 실크 , 캐시미어 버전까지 다양하게 전개된다.
남성 과 여성 모두를 위해 디자인된 영국식 플랫 캡은 완성도 높은 현대적 워드로브에 자연스럽게 스며든다. 테일러드 코트에 포인트를 더하고, 얇은 니트와 조화를 이루거나, 질감 있는 재킷의 균형을 잡아준다. 울 팬츠, 트렌치코트 또는 보다 캐주얼한 실루엣과 함께 착용해도 과장 없이 차분하고 정제된 우아함을 드러낸다.